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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ab

유선전화에서 스마트폰까지

한량의독서 2015.01.24 11:44



4호선 선바위역을 나와보면 주변이 휑합니다. 서울과 과천 중간의 어디쯤인데 고층빌딩과 아파트촌으로 둘러싸인 도심지와는 확실히 다르죠. 그래서 카페가 있을까 싶었는데 있네요. 대한민국은 지금 커피홀릭이라더니 정말 그런가봅니다. 이런 곳에도 카페가 자리하고 있으니.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세 테이블에 손님이 있는데 두 테이블이 나이가 좀 있는 손님들이시네요. 적어도 50대 중반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인간의 시간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뭔가 대단한 구분이 나올 거라 기대했겠지만, 김빠지게) 과거, 현재, 미래다. 그러고보면 삶은 참 간단하다. 과거를 지나온 우리는 현재에서 살다가 곧 다가올 미래를 살아가면 된다.


- 김중혁, <메이드 인 공장>, 한겨레출판, 2014


옆 테이블 중년들이 마시고 있는 아메리카노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분들이 제 나이 때 이런 걸 마셨을까? 카페가 아니라 다방을 이용하시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들 말입니다.


얼마 살지 않은 저만해도 집전화로 약속을 잡고 연락하던 시절에서 삐삐, 씨티폰을 지나 흑백 휴대폰, 컬러 휴대폰이 등장한 시절을 지나 이제는 스마트폰까지 경험하고 있습니다. 통신수단의 변천으로 따져본,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시간이 약 15년 전후가 될테니 엄청난 변화속도지요.


사람마다 서로 살아가는 시간은 다를 겁니다.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도 다르지요.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중년들을 바라보며 앞으로 제가 살아갈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살아가고 있는 현재도요.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의 간격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격변에 가까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독자님들은 어느 시간을 살아가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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