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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갤S3이나 아이폰5 얘기가 많다. 새로 나온 휴대폰, 저렴해졌다 신나서 바꾸는 건 자윤데... 이거 하나만 기억하길.


휴대폰에 들어가는 필수부속을 만드는 금속 중에 푸른 황금이라 불리는 '콜탄'이 있다.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같은데서 생산되는 휘귀금속이다. 콩고는 자이르라고도 불렸으며 후투족과 투치족 간에 내전으로 제노사이드가 자행된 끔찍한 기억이 남아있는 나라다.

하지만 살상극은 여전하다. 콩고 각지를 점거 중인 무장세력은 콜탄을 수출한 댓가로 무기를 사들인다. 그 무기는 다시 사람을 죽이고 부족해진 병사는 소년들을 끌어다 채운다. 수출된 콜탄은 다른 나라의 누군가에게 신상 휴대폰이 되어 만족을 준다. 이 금속을 두고 벌어지는 쟁탈전 때문에 지금도 수많은 아프리카인이 죽고있다. 


권력과 재물을 매개로 교환되는 욕망의 순환에 나의 소비가 이용되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이 거래가 선하지 못하다고 보는 이유는 거래의 어느 한 쪽에서 욕망이 아니라 인간의 목숨을 댓가로 지불한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누구에게 그만한 소비를 할 자격이 있나.

찰나의 인생,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다는 고백은 아니더라도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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