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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기도 하지만 자연의 약속은 변함이 없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오고 그렇게 메말랐던 가지와 땅에는 꽃이 차오릅니다. 생명의 싱그러움이 온세상에 가득합니다.

어김없이 돌아온 개화의 계절입니다. 차갑디 차가웠던 지난 겨울, 당신의 마음에 뿌린 씨앗도 싹이 나고 꽃이 피었던가요?

희망의 씨앗이 없는 사람은 한밤 중 골목처럼 쓸쓸합니다. 계절이 바뀌고 다른 나무가 꽃을 피우는 그 때도 개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싱그러움은 찾아볼 수 없는 침묵과 고요만이 가득한 삶입니다.

어린 시절 가슴에 심어둔 꿈이란 씨앗을 잊고 지낸 건 아닐까요. 그 씨앗은 현실이란 핑계의 덤불에 가려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주인이 다시 들여다 보는 그 날을 기다리며.

누군가의 가슴 속 작은 꿈. 남들처럼 화려하고 크진 않지만 소박하고 아름다운 민들레와 참 닮았습니다.

내년 봄에는 덤불 아래 잠들어 있던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을까요? 그 때는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덤불의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감수할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그 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당신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면 내년 봄에는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름다운 개화의 그 순간을.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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