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각 분야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발표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방면의 지식인들이 바라본 시대상을 반영하기에 세상의 흐름을 읽는데 참고할만 합니다. 최근 5년간의 사자성어를 살펴본다면 충분하겠지요. 한 번 살펴볼까요? ·2011년: 엄이도종 掩耳盜鐘 (나쁜 일을 하고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없다)·2012년: 거세개탁 擧世皆濁 (온 세상이 모두 탁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 있기 힘들다)·2013년: 도행역시 倒行逆施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2014년: 지록위마 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2015년: 혼용무도 昏庸無道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금속의 세계사저자김동환, 배석 지음출판사다산에듀 | 2015-02-26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문명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세계는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속... 엉뚱한 상상으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내가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런 상상, 한 번쯤은 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영화 을 보셨다면 아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일 것입니다. 현대의 군인들이 수류탄이나 소총을 들고 과거 1572년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영화지요. 이들이 가진 무기는 현대에 있어 재래식무기라고 불리지요. 허나 영화에서는 두만강 국경에서 여진족과 상대하는데 있어서 최신식 무기로 탈바꿈합니다. 활과 검, 창 등으로 무장하고 돌격전을 감행하는 적에 있어 소총이나 수류탄은 그야말로 대량살상무기로 활용됩니다...
징비록, 못 다한 이야기저자KBS 징비록 제작팀, 최희수, 조경란 지음출판사글항아리 | 2015-03-16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KBS [징비록] 제작팀과 자문 교수들이 펼쳐내는 또 하나의 징... [임진왜란에서 배운다 - 징비록 시리즈 2편] (이번 시리즈는 총 3편에 걸쳐 연재될 예정입니다) 영화 이 개봉하고 한참 인기를 끌고 있을 때였습니다. 의 저자인 소설가 김훈의 인터뷰가 어느 매체에 실렸습니다. 김훈은 영화 을 두고 "일본의 장수들을 너무 희화화 했다"는 평을 남겼습니다.1)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야 침략군인 왜군을 아름답게 그려줄 필요까지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지나치게 넘는 연출은 자칫 역사왜곡이 될 수 있습니다. 자학적 사관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자위적 사관 역시 올바..
나의 한국현대사저자유시민 지음출판사돌베개 | 2014-07-10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의 이야기나는 냉정한... 언젠가 경기도 분당에서 30여분 택시를 타고 이동한 일이 있다. 그 때 손님에게 말 걸기 좋아하는 택시기사님이 내게 재밌는 이야기를 해줬다. 신군부가 집권하고 얼마지나지 않은 80년대 초반, 자기가 어려서 살던 동네에서 장정 여럿이 끌려갔다는 것이다. 자신도 끌려갈 뻔 했는데 지서에 근무하고 있는 작은아버지의 필사적인 구명 덕분에 혐의를 벗고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였다. 끌려갔다면 자신은 그 악명높은 '삼청교육대'에 입소해서 살아돌아오지 못했을 거라던 기사님은 거기서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다. 진짜 이야기는 끌려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을 목격한..
역사 e저자EBS 역사채널e, 국사편찬위원회 (공동기획) 지음출판사북하우스 | 2013-03-04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지식ⓔ에 이은 또 하나의 울림, 역사ⓔ2011년 10월부터 기획... 김두식 교수가 낸 인터뷰집 를 읽고 나서 인터뷰에 응한 30명의 인터뷰이가 살아온 개인역사의 다양함에 작은 희망을 품었다. '아, 역시 삶에 공식公式은 없구나'.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사람들이 역시 다른 삶을 살아왔기에 공통점을 찾아내는 일은 의미가 없었지만 비슷한 부분은 없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개인의 역사를 살아옴에 있어 과거에 저질렀던 과오나 실수 등에 대한 정리가 완료돼 보였다. 그것은 단지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기 위한 변명이나 합리화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과거를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인지하고 자신을..
- Total
- 252,731
- Today
- 5
- Yesterday
- 28